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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전쟁]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은?

 하루 동안 계획한 일을 완수하는 날이 얼마나 될까? 그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나 또한 하루에 목표했던 일을 100퍼센트 완수하는 일은 드물다. 꼭 한 두 개를 끝마치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 책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당히 유용한 방법들이 있으니 따라 해 볼 만하다.

 

책 표지
표지

 

저자란

 저자인 로라 밴더켐은 선정된 900명의 사람들의 시간 인식 점수를 연구하였는데, 시간이 넉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신의 시간을 깊이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

2. 주의를 기울일 만한 순간에 더 오래 머무르는 법을 안다.

3. 사람과 보내는 좋은 시간의 가치를 안다.

 

 덧붙여 이 책은 일상을 더 여유롭게 느끼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알려주고 있고, 그것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쟁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목차
목차1

 

목차
목차2

1장. 시간 일기

 로라는 수년간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시간 일기'를 작성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을 염두에 두는 훈련은 삶을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내 일정을 정원처럼 가꾸기로 선택하자 내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게 더 많은 시간이 있는 것처럼, 내 시간이 모든 가능성에 열려있는 것처럼 느꼈다. 당신의 삶 역시 더 가벼워질 수 있다."

(시간을 정원에 비유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너무 찰떡인 표현 아닐까.)

 

 시간 일기에는 하루 동안 무엇에 얼마만큼 시간을 사용했는지 기록한다. 직장까지의 이동, 업무, 심지어 성생활까지 기록한다. 

 

 로라는 일기를 통해 자신이 시간을 어디에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이 시간을 재배치함으로써 낭비되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과도하게 많은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다던 식이다.

 

 또 낭비되는 시간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집이 소란스러워 집필을 하지 못하자 호텔을 빌렸고, 육아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다른 여성은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

 

 수험생일 때, 공부시간에 타이머를 켜놓고 순수 공부시간을 측정했던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루 전체의 시간을 낱낱이 기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장. 기억할 만한 일로 시간을 채우기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빠르지?" 우리가 자주 하는 이 말은 사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매일 나서는 출근길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까? 사고가 날 뻔한 날과 같이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한 평소의 날들은 모두 한 번의 출근길로 기억될 것이다. 그만큼의 시간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공허, 단조로움, 친숙함은 시간을 쪼그라뜨린다.'

 

 매일매일을 강렬하고 색다르게 살 순 없다. 그러나 평범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안 가본 식당에 간다던가, 친구를 만나 박물관에 가는 날은 하루가 길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날들이 쌓여 1주를 이루고, 1년을 이룬다면 시간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물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귀찮고 지치겠지만, 미래에 생각해볼 때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뿐이다.

 

시간이 흘러 인생의 황혼기에 시간이 빠른 것에 아쉬워하지 않으려면, 매일을 색다르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3장. 여유를 찾는 법. 일정표를 비워라.
 시간의 절제는 시간의 자유로 이어진다. 헨더슨(소프트웨어 회사 Slack의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은 빈 시간을 채우지 않으려고 절제했고 그 결과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오디오북을 듣고, 운동을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로라는 시간인식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정표를 비우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이 세 가지 있다고 했다.

 

1. 시간으로부터의 탈옥 선언

- 시간 일기를 통해 무엇이 내 시간을 차지하는지 확인하고, 만족할 이유가 없다면 그 활동은 일정에서 지우는 것. 지울 수 없다면 최소화시키는 것

 

2. 시간 배당금

-반복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미래에 이 일을 할 때 지금보다 빠르게, 쉽게 할 수 있도록 설정해놓는 것

 

3. 지루함 극복

-지루하다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기.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일처럼 보이는 것들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보단 책을 보거나 산책을 나가 자연을 보는 것이 시간을 풍성하다고 느끼게 해 줄 것이다.

 

4장.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다. 때로 당신은 이 사실을 환기해야 한다. 괜찮다. 즐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즐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4장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보통 우리는 즐기는 일을 하면서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다. '다음은 뭘 해야 하지?' 하면서 다른 일을 걱정하게 된다. 

 

로라는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현재를 적극적으로 음미하고 그로써 시간에 대한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음미한다는 것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고 당신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늘 할 일이 뭐가 남았지?', '내일은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음미하지 못했다.

 

나는 카페에서 2시간을 소모했지만, 내 기억 속 휴식을 취한 시간은 그보다 안 되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충분히 시간과 여유를 음미하였다면 온전한 2시간의 여유롭던 기억은 물론, 그 이상의 경험이 기억에 남지 않을까.

 

5장. 돈, 시간, 생각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기

 

즐거운 일에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면 행복을 얻기 위한 자원에 투자를 해야 한다. 돈과 시간은 물론이고 새로운 세계관을 계발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도 마찬가지이다.

 로라는 더 많은 시간을 원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즐거운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 '나는 어제 행복해지는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했다.'에 강한 동의를 드러낸 사람들은 평소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할 확률이 22%나 높았다고 한다.

 

 그러면 돈과 시간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할까?

로라는 행복을 목적으로 투자하라고 한다.

 

1. 돈

-돈을 통해 일상 속 즐거운 시간을 늘리고 짜증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에게 더 많은 시간이 있다고 느낄 것이다.

 예를 들어 지루한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돈을 사용해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한다면, 출퇴근 때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돈을 포기함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도 있다. 급여 삭감을 받더라도 일감을 줄여 '나의 휴일'을 만들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있다.

 

2. 시간

-우리는 퇴근 후에 영어 공부라던가 자격증 공부 등 자기개발 활동을 계획한다. 그러나 일과가 끝나고 나면 기진맥진하여 침대에 누워있을 뿐이다. 

 

이 점을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방법'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이 목표라면 일어나서 출근 전에 미리 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더 빨리 일어나야 하고 번거롭겠지만 행복에 시간을 투자하려면 때로 행복하지 못한 몇 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3. 사고방식

-사실 사고방식에 관한 내용은 투자라기보단 전환에 가깝다.

1. 아무리 괴롭더라도 이 시간은 언젠가 끝난다.

2. 할 수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위와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다면 아무리 괴롭더라도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순간 하나 정도는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래시계

 


 책의 제목이 이해가 된다. 전쟁하듯이 시간을 계속 신경 써야 하고 관리해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

 

 나는 2장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직접적으로 시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김으로써 시간을 풍부하다고 인식하는 것.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면서 감탄하면서 읽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진다. 누구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활용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채 잠이 들지만, 누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시간과의 전쟁에서 승자의 편에 설 것인가, 패자의 편에 설 것인가?